대통령실이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 외부 이전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8일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기자실의 외부 이전은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결정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SBS는 여권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대통령실 기자실을 대통령 집무실에서 6~7분 거리에 있는 국방컨벤션센터를 대체지로 물색 중이다”고 단독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 일환 중 하나로 대통령과의 접촉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됐던 기자실을 대통령실 건물 1층에 위치토록 했으며 매일 대통령 출근길 도어스테핑으로 국민 소통을 늘려갔다.
또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도어스테핑과 관련해 “대통령중심제 국가라 하면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투명하게 드러나고 국민으로부터 날 선 비판과 다양한 지적을 받아들여야 한다 생각한다”며 “그래서 제가 용산으로 왔고, 과거에는 춘추관이란 별도의 건물에 있었으나 저와 참모들이 함께 근무하는 이곳 1층에 기자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1일부터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최근 대통령의 동남아 해외순방길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거부 사태 등과 맞물리면서 MBC 기자와 대통령실 홍보비서관과의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펼쳐졌는데 대통령실은 이를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