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롯데제과 등 유통업계 기업들이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은 특히 라벨 없앤 페트병 제품 출시, 플라스틱 패키지 변경 등을 통해 친환경 부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업계는 내년에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30일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매일유업, 롯데제과 등 유통 기업들이 올해 긍정적인 ESG 평가를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ESG 평가기관 중 하나로, 매년 국내 상장사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7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우선 매일유업은 ESG 모든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B+보다 한 단계 상승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매일유업은 친환경 부문에서 △빨대·플라스틱 절감 활동 △라벨 없앤 페트병 제품 출시 △고객 참여 환경 캠페인 등 친환경 활동을 확대해 왔다.
또한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과 후원활동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방지하고 안부를 묻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롯데제과도 4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롯데제과는 체계적인 ESG경영의 추진과 이해관계자 소통 강화를 위해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ESG 전담 조직·환경경영 전담 조직 운영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롯데제과는 지난 2013년부터 ‘맛있는 나눔, 달콤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초등학교 내 놀이공간, 무료 치과 진료 버스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과 건강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마가렛트, 몽쉘 등을 포함한 14개 브랜드 제품에 녹색인증 포장을 적용했다. 녹색인증 포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녹색인증사무국으로부터 환경 독성 물질 대체·유해성 저감에 대해 인증 받은 포장재 제조 기술이다.
또 카스타드, 칸쵸 등 제품에 플라스틱 트레이와 뚜껑을 제거하고, 소재를 종이로 변경했다. 이를 통한 플라스틱 기대 감축량은 연간 710t이다. 뿐만 아니라 설탕을 넣지 않고도 맛을 유지한 무설탕 브랜드 ‘제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최근 한국환경포장진흥원이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체계적인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 소통, 사회공헌 그리고 친환경 경영 등 앞으로도 ESG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