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의대 선발인원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은 2023학년도 정시에서 총 192명(정원 내 전형)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건국대로 42명을 가군에서 선발한다. 또, 충북대(21명), 제주대(20명)가 비교적 모집인원이 많다. 해당 지역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 전형은 강원대(3명), 충남대(4명)만이 운영한다.
군별로 보면 가군 선발인원이 104명으로 가장 많다. 10개 대학 중 5개 대학이 가군에서 선발하며, 올해 모집군을 옮긴 경북대를 비롯해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가 나군에서 총 68명을 선발한다. 다군 선발 대학은 제주대(20명)뿐이다. 이런 군 배치의 특성으로 인해 제주대 정시 수의예과 경쟁률은 매년 매우 높고, 올해 역시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인원이 늘어난 대학은 서울대(▲6명)뿐이고, 줄어든 대학은 전남대(▼2명), 건국대, 제주대(▼1명)로 선발인원은 총 2명 증가했다. 나군 선발인원이 전년에 비해 많아졌기 때문에 나군 지원자는 대학별로 다소 분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형 방법이 변경된 대학은?
올해 전형 방법이 크게 변한 대학은 서울대다. 작년에는 수능100%+적인성면접으로 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적인성면접에 수능60%+교과40%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서울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교과 평가에 대한 영향력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모든 대학이 전년도 방법과 동일하다. 영어 영역을 가·감점 방식으로 활용하는 서울대, 전북대, 충남대나 영어 반영비율이 15%로 상대적으로 낮은 건국대의 경우 영어비중이 낮은 편이다. 반면, 수의예과 정시 모집에서 수학의 비중은 크다. 10개 대학 모두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충남대가 수학(미적분/기하)을 45%로 가장 높게 반영하며, 뒤를 이어 서울대와 전북대가 40%의 비율로 높게 반영한다.
선택한 탐구 과목의 난이도가 어떤지에 따라 유불리가 달리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발표된 이후 수능 활용 지표에 따른 지원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경상대 수의예과는 수학 확률과 통계 응시생에게도 지원 기회를 주고는 있지만,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에게 10%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확률과 통계 응시생은 불리함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회탐구 응시생은 여전히 지원할 수 없고, 과학탐구 응시과목에 따라 5~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작년 약학대학 선발이 수의과대학 선호도에 다소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의과대학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의 인원이 많이 늘어난 올해 정시에서도 그 인기가 유지될 수 있으므로, 지원 시에는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안정, 적정권의 선택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