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내년에도 30%대 수준에 머물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필연적으로 나올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1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정치권 상황은) 누가 먼저 분열할 것인가의 싸움”이라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면 필연적으로 집권당으로 총선을 치르기 위해 대통령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사법리스크에 따른 이재명 대표의 용퇴론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대표의 거취를 논할 게 아니다. 무도한 검찰권의 폭력적 행사에 대해서 힘을 모아 대응하는 게 민주당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누가 먼저 분열될 것인가의 싸움인데 왜 스스로 우리 분열을 자초하느냐”며 “국민의힘은 반드시 분열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분열의 이유를 내년 전당대회 때문으로 봤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내년 1·2월 중에 전당대회를 해야 할 텐데 지금 유승민 전 의원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유승민 전 의원은 가장 강력하게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는데 윤핵관과 불협화음이 나지 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겠느냐”며 “나가서 새로운 당을 차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너무 힘든 상황인데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위로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기소되면 법정에서 당당히 싸우라고 했다. 실제로 다음 총선은 국민의 배심재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프랑스로 출국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