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의 기적을 써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입을 모아 기쁨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과 맞대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2대 0으로 꺾었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16강 티켓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전반 일찌감치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27분 김영권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포르투갈의 공세를 받아내며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후반 45분 추가 시간, 앞서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드라마를 써냈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마음 졸이며 지켜보던 선수들은, 경기가 종료되자 그라운드에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여운은 숙소로 돌아온 뒤에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3일 자신의 SNS에 대표팀 동료들과 기뻐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황희찬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며 라커룸에서 다 함께 활짝 웃는 선수들의 사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20년 전 꿈꿨던 무대였다. 20년 후 팀 동료, 가족, 국민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순간을 만들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썼다.
김민재는 “자랑스러운 팀”이라고 글을 남겼고 황인범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지금, 이 순간을 즐기시기를.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조규성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쓰인 태극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김영권은 “대한민국 모두가 이뤘습니다”라고 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