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내려놓는 벤투 감독 “우리 선수들은 최고였어” [월드컵]

지휘봉 내려놓는 벤투 감독 “우리 선수들은 최고였어” [월드컵]

기사승인 2022-12-06 07:58:29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은 최고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을 1대 4로 패배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줬지만, 백승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거두고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6강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전략이 제한적이었다”면서 “전반전엔 브라질을 너무 압박하지 않으면서 역공을 펼치려 했는데 브라질이 경기를 잘 통제했다. 그들이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점을 인정해야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첫 번째 골을 빠르게 허용했고 이어 페널티킥 골까지 내주면서 에너지를 잃어가는 순간이 됐다. 이미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연속 실점해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비록 패배했지만 벤투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오늘 경기에서도 우리의 게임 전략과 스타일에 충실했다”면서 “마지막 20분 동안 정말 잘 해줬으며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극적인 행보를 보여준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그는 “이미 9월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오늘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도 면담했고 선수단에도 전달했다”면서 “조금 쉬면서 재충전을 하고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4년을 돌아본 벤투 감독은 “감독을 했던 기간이 매우 만족스럽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조별리그를 가장 잘 치렀다”면서 “매우 자랑스럽고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줬던 선수들을 감독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이 일을 해 온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였다. 이번 경기는 아쉬웠지만 선수들만큼은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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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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