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권 진지하게 고민 중...전대 룰 바꾸면 ‘당원의힘’”

유승민 “당권 진지하게 고민 중...전대 룰 바꾸면 ‘당원의힘’”

“전대 룰 정해지면 결심 밝힐 것”
“수도권서 지면 尹 식물정부 전락”
한동훈 차출설엔 “尹과 다른 철학 있어야”

기사승인 2022-12-07 09:58:45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효상 기

국민의힘 당권 도전이 유력한 유승민 전 의원이 ‘전당대회’ 룰이 정해지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다양한 의견을 듣는 중으로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아침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직접 출연해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가 되고 보수정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3년 정치를 하면서 중요한 선거에 나갈 때마다 ‘이 일을 꼭 해야 하느냐’ ‘이 일을 잘할 수 있느냐’ 등등 스스로 소명 의식을 갖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도 그런 과정”이라면서 “일단 전당대회 날짜와 룰이 정해지면 제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룰을 기존 7대3에서 9대1로 변경하는 방안이 당내에서 얘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심과 멀어지고 총선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유 전 의원은 “9대1 전대 룰 이야기가 나오던데 이는 민심을 줄이고 당심을 키우자는 것인데 그럼 국민의힘이 아닌 ‘당원의힘’”이라면서 “축구 경기 중에 갑자기 골대 옮기는 법이 어디 있느냐. 유승민 하나 이겨보겠다고 전대 룰을 바꾸겠다는 건 삼류 코미디 같은 얘기”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다음 총선에서 또 수도권에서 지면 총선 참패이고, 윤석열 정부는 하고 싶은 개혁 하지도 못한 채 식물정부가 될 수 있다”며 “누가 당 대표가 돼야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를 당원들이 전략적으로 생각해 선출해야 한다.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부터 지지 받고 있다면서 본인의 경쟁력을 단호히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현행 룰(7대3) 그대로 가면 승산 있다고 본다. 많은 경쟁자들이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면서 “주호영 원대가 MZ세대·수도권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당권 후보가 나밖에 더 있느냐”고 밝혔다.

한동훈 당대표 차출설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정치철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를 누가 시킨다고 하는 정치가 어디 있겠느냐”며 “왜 정치를 하는지 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검사 출신으로 대통령이 아끼는 인재라고 하는데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한동훈 장관의 철학을 궁금해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 장관이 윤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면 윤석열 정권에 보내는 중도층의 지지가 똑같이 반영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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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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