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자회사인 김치 공장의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K푸드의 대표 주자인 김치 수출량이 매년 늘면서 글로벌 김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지난달 말 국민연금과 조성한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인 풀무원글로벌투자파트너쉽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피피이씨글로벌김치 주식 18만주를 약 16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피피이씨글로벌김치는 풀무원식품의 100% 자회사가 됐다.
피피이씨글로벌김치는 풀무원이 해외 김치 시장 개척을 목표로 설립한 수출용 김치 제조 전문기업이다. 국민연금과 코파펀드 계약을 체결하고 약 300억원을 투자, 2019년 전북 익산에 3만329㎡(9175평) 규모 김치공장을 갖췄다. 지분은 풀무원식품, 코파펀드 각각 50%였다.
풀무원식품은 이번 피피이씨글로벌김치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미래 투자와 사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김치 수출액은 매년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억5992만 달러(약 2110억원)를 기록했다. 2016년 7900만 달러(약 1042억원)에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상승세다. 수출 대상국은 89개 국가로 확대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 "지배력 강화를 통해 자회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김치 수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이후 건강의 중요성이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였고 그중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풀무원 김치 제품들도 매출이 늘었고 해외 수출 부문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