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연육교가 없는 7개 섬지역에 주치(主治)병원을 지정하고 병원선도 새로 건조하는 등 도서지역 의료지원 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7개 섬지역 주민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평균 31%에 이르고 강화군 서도면의 경우 51%에 달한다. 그러나 보건지소 등을 제외하면 병·의원은 백령도에 1곳, 약국은 한 곳도 없다.
시는 도서지역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보건지소, 병원선 등에 공중보건의사 82명을 배치하고 올해 33억 원을 지원해 보건지소(진료소) 신·증축 및 노후 의료장비 교체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도서지역의 열악한 의료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민·관협력을 통해 도서지역에 대한 의료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재개된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시는 이들 7곳에 대해 관내 종합병원들과 협력해 1섬 1주치(主治)병원을 지정해 병원별로 한 개의 섬을 맡아 주기적으로 무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칭 애인(愛仁)병원’ 사업을 추진한다.
노후된 병원선을 새 선박으로 대체 건조해 무의(無醫)도서에 대한 순회진료를 확대한다. 현재 운영중인 병원선은 1999년 건조된 것으로 노후화로 인해 의료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
시는 2024년까지 200톤 규모의 병원선을 새로 건조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도서지역 5곳의 닥터헬기 인계점(착륙장)을 정비하고 위급상황 발생을 대비한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과 정비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섬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자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1섬 1주치병원 지정사업에 관내 병원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