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정오까지 예산안 처리 합의에 다시 돌입한다. 각 원내대표까지 참여하는 3+3 협의체를 가동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감액·증액 방안을 논의한다.
예산 감액 규모 및 법인세 인하 등을 두고 여야 간 견해차가 커 난항이 예상되나 최선을 다하겠단 방침이다. 기획재정부의 예산명세서 작성에는 최소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점을 생각하면 여야는 적어도 이날 정오까지는 예산안 합의를 이뤄야만 한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아침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에 정기국회 마지막 날을 넘겨 예산안을 처리한 적이 없다”며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인 2일에 통과를 못한 것도 국민에게 죄송한데 오늘까지 넘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임시국회 개최 요구서를 제출한 것을 보면 정기국회를 넘길 예정이지 않나 싶은데 오늘 정오까지는 협상이 되도록 아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최대한 예산안 처리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단 방침이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본희의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본희의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부터는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이전에 이 장관 해임안을 추진하는 것은 당초 여야 간 합의를 깬 것이라면서 결사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민주당이 단독 의결하더라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걸로 보이는데도 강행하는 것은 정쟁 유발로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목적이라고 특히 목소리 내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