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장을 내민 안철수 의원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당권 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안 의원은 13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책임 있는 정부여당으로서는 국민 뜻에 따라 (국조를) 수용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거의 70% 국민들이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고 말을 많이 한다”며 “여론조사에서 70%가 넘어간다는 말은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조를) 바란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단독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이런 점을 우려해서 사태 초기에 이 장관께서 먼저 수습 후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며 “그러지 않으면 반드시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이나 탄핵 공세를 정쟁의 불씨를 살리는 데 쓸 거라고 저는 예측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 이상민 장관이 자진사퇴 하는 것이었다”면서 “자진사퇴 하는 것을 막으려고 급하게 이렇게 해임건의안을 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당권 후보로서 강한 자신감도 내비췄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강조한 수도권·MZ세대 후보는 본인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자신을 적임자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총선 승리의 적임자가 본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으며 “대통령께서도 그 마음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로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당권 후보 중 2030세대에서 선호도가 제가 제일 높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관저에 의원들을 초대한 것과 관련해서는 “곧 저를 부르실 것”이라면서 긍정적으로 봤다. 이어 그는 “여당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까지 포함해서 아마 결국은 부르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다른 당권 도전 후보에 대해서는 견제구를 날렸다. 안 의원은 ‘관저에 다녀온 김기현 의원한테 윤심이 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저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했고 인수위원장도 했다”며 “지금 오히려 윤심을 파는 분들은 스스로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라고 실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