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복귀하지 않으면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이끌겠다고 선언하자 국민의힘이 이를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은 여당을 향해 오늘로 날짜를 못 박아 국정조사 복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익숙한 모습”이라며 “이쯤 되면 악질적인 상습범”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선(先) 예산처리, 후(後) 국정조사라는 합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해 놓고도 자신들이 필요할 때마다 합의사항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있다”며 “예산은 나 몰라라 하면서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에만 날짜를 못 박고 협박하는 모습을 보일수록 국정조사의 동력만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의 국정조사에 대한 진심이 없는 것 같다며 “진심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할 생각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발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 11월 24일 합의 정신으로 돌아오라”며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합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합의 정신’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때 유명해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