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광주·전남 등 남부지역 기록적인 폭설·한파와 관련해 신속한 시설물 피해 조사를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대설과 한파로 인한 전남·북, 제주 지역 등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번 대설·한파로 발생한 비닐하우스 붕괴 등 각종 시설물 피해에 대해 신속하게 피해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복구비 지원 등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폭설이 그친 후 신속한 제설작업이 되도록 하고, 결빙사고 등 시민 불편에 대한 예방조치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골목길, 보도 등 국민 생활공간을 세심하게 살펴 신속하게 제설작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녹은 눈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도로 결빙사고 등에도 예방조치를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22일부터 광주·전남 등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24일 새벽까지 사흘간 계속 쏟아져 역대급 폭설을 기록했다.
최심 적설량은 광주가 40㎝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39년 이후 광주에서는 역대 3번째로 많은 눈이 내린 것이다. 또 장성 36.1㎝, 화순 30㎝, 담양 25.9㎝, 함평 월야 23.4㎝ 곡성 석곡 20.4㎝ 나주 19.5㎝ 장흥 유치 17.9㎝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광주·전남 지역에는 폭설로 인해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을 기해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해제됐으나 눈이 쌓인 곳이 많아 여객선 운항과 도로 교통 통제 등이 일부 이뤄지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