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재무안전성 확보 함께 퀀텀 점프”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일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은 위기이자 큰 도약의 기회”라며 ‘2025 중기 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을 강조했다. 그는 정체된 시가총액도 지적하며 시장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퀀텀 점프’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손 회장은 2022년에 대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CJ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각 회사의 성과부터 짚었다. 이어 올해도 만만치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하며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는 가운데 소비가 둔화되며 내수 기업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대응을 잘한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통의 기업보다 엄청난 격차를 벌렸다”며 “퀀텀 점프하여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아니면 단순히 국내시장에 안주해 존재감 없이 쇠퇴해 가느냐는 올해 얼마만큼 초격차 역량과 최고 인재를 확보해 담대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철저히 실행하는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체된 시가총액도 지적했다. 손 회장은 “최고 수준의 높이로 달성 가능한 최대 목표를 수립하고 최고 인재 주도의 과감한 도전과 압도적 실행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CJ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을 토대로 미래혁신성장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철저히 실행할 것을 주문하면서, 재무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을 밝혔다. 손 회장에 따르면 올해 CJ는 현금성 자산 중심으로 최대한 유동성을 미리 확보해 적절한 시기에 과감한 투자를 실행할 전망이다.
롯데 “신성장 동력 확보위해 끊임없이 변화”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 경쟁력 창출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신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하고, “영구적 위기 시대의 도래는 우리가 당연하게 해왔던 일과 해묵은 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활기차게 도약할 수 있는 역동적인 마음가짐과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는 기업문화의 필요성도 이야기 했다. 신 회장은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젊은 리더십과 외부에서의 새로운 시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마인드도 필요하다”며 “도전 과정에서 혹여 어려움에 봉착한다 해도 그 속에서 또 다른 인사이트를 찾는 유연한 사고를 갖길 바란다”고 젊은 리더십과 오픈 마인드, 유연한 사고를 가져달라 당부했다.
신 회장은 ESG 경영과 관련해 “우리는 어려울수록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유통 계열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 것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이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업 분야에서 선한 가치를 의사결정의 최우선에 두고 고객과 주주, 파트너사와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미래로 걸어가자”고 당부하며 진정성과 선한 가치를 강조했다.
농심 "경영구조 발판 삼아 사업다각화"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서 우선 건전한 구조를 다져야 한다”며 “경영 전반의 구조를 점검하고, 개선 및 정비하여 위기 속에서도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지향하자는 의미다.
신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은 시대적인 과제”라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의 수준에 맞는 인프라와 프로세스, 핵심 역량을 재정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 준공한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신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사업영역 다각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 나갈 것도 주문했다. 그는 건강기능식품과 식물공장 솔루션, 외식 사업을 고도화해 육성하며, 동시에 농심의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창문 밖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보며 두려움에 떨지 말고, 창문에 비친 우리를 보고 내실을 다지며 더욱 건강하고 단단한 농심을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