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여전히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주요 외식품목 가격이 모두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은 자장면으로 평균 6569원까지 올랐다. 김밥도 평균 3000원을 돌파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2022년 1월보다 최고 13.8%까지 올랐다. 대표 외식품목 평균가격은 대부분 10% 내외의 상승폭을 보였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연초에는 5769원이었지만 12월에는 6569원(13.8%)까지 올랐다. 서울 보다 자장면 가격이 높은 지역도 있다. 제주도의 12월 자장면 가격은 6750원이다.
이어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이 1만6983원에서 1만9031원으로 12.0%, 김밥이 2769원에서 3100원으로 11.9% 올랐다. 전국에서 김밥 가격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경남으로 3300원이었다.
삼계탕도 같은 기간 1만4308원에서 1만5923원으로 11.2% 올랐고, 칼국수 역시 7769원에서 8538원으로 9.8% 상승했다. 이 밖에 비빔밥(7.9%), 냉면(7.8%), 김치찌개(5.9%) 등 주요 외식품목 모두 연초와 비교해 값이 뛰었다.
김밥 한 줄은 평균 3100원에 팔렸다. 1년 전 2731원에서 369원(13.5%) 올랐다. 2017년만 해도 한 줄에 2154원 하던 김밥 가격이 5년 만에 3000원대가 됐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1%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