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마음속으로 아픔을 갖고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김대경 코치가 이끈 흥국생명은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3 30-28 23-25 26-24)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다.

위기 속에서 걷어낸 귀중한 승리다.

최근 권순찬 감독 경질 사태로 혼란한 상황에 빠진 흥국생명은 이날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김기중 감독이 계약 문제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로 인해 김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경기를 끌었다.

김 코치는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해줬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비시즌 때 준비해왔던 대로 운동했다. 항상 해오던 연습이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에이스인 김연경도 장염 증세로 인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 코치는 김연경의 상태에 대해 “GS칼텍스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김연경 선수와 트레이너와도 이야기했는데 휴식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했다”고 결장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 코치는 김 신임 감독에 대해선 “해왔던 일정대로 선수들의 동요하지 않도록 진행할 것이다. (김 감독과) 언제 만나는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 내가 현대건설전을 이끌지는 구단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코치들도 물론 동요했다. 다들 마음속으로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