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인사들이 주축이 된 정책포럼 ‘사의재’가 18일 오전 11시 공식 출범식을 통해 발족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이들이 모여 전 정부 탓만 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공격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사의재 포럼은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 방향과 계획 등을 발표한다.
포럼의 초대 상임대표는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았고,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방정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전해철 환경노동위원장을 비롯해 윤건영·한병도·이인영·도종환 의원 등과 장·차관을 지낸 의원들이 포럼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럼의 이름인 ‘사의재’는 조선시대 정조 승하 후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서 저서를 편찬하며 머물렀던 처소 이름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사의재 측의 설명이다.
포럼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은 퇴임사에서 ‘새 정부가 이전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면서 “사의재는 문 전 대통령이 당부한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친문 인사들이 주축이 된 사의재가 향후 민주당 내 친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다만 포럼 참여자들은 이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친문계 인사로 알려진 전해철 의원은 지난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통화에서 사의재가 친문·비명의 구심점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전혀 그렇지 않다.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정말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