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화장품업계는 물론 외식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고물가·고금리는 여전히 소비 회복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 화장품 매출은 급증했다. 지난해 9월 26일~10월 11일 롯데백화점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30%, 신세계백화점 20.4%, 갤러리아 백화점 11% 신장했다. 특히 색조 카테고리 매출은 롯데백화점 30%, 갤러리아 백화점 11% 늘었다.
이에 이번 실내 마스크 해제에 업계는 또 한 번 기대를 품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시작된 지난달 롯데온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의 베이스 메이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0%, 색조 메이크업은 30%, 남성화장품은 70% 증가했다.
이미 화장품업계는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VDL은 ‘커버 스테인 퍼펙팅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헤라는 올해 첫 신제품으로 ‘센슈얼 누드 라인’을 내놨다.
외식·주류업계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늘면 자연스럽게 외식으로 이어지고, 식당·술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 주류 판매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봐도 실외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지난해 5월 국내 외식업 매출은 11조474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7% 증가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는 소비 회복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국내외 요인으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다.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 조사에서도 64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20년 2분기(66)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