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안·김선태 탈락 후…최민정 “시합 뛰는 선수들이 원하는 코치로”

빅토르안·김선태 탈락 후…최민정 “시합 뛰는 선수들이 원하는 코치로”

최민정 등 성남시청 선수들 “코치 선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기사승인 2023-01-31 08:56:23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을 비롯한 성남시청 빙상팀 선수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속 팀 코치를 선발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민정,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등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은 31일 SNS에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들은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원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며 “항상 많은 지원 감사드리며 성남시 소속 선수로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겠다”고 했다. 

최민정은 성명서로 함께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최민정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입장문은 성남시청이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이 시청 빙상팀 코치직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는 소식이 나온지 이틀 만에 나왔다. 

최근 성남시는 시청 빙상팀을 코치직 공개채용에 나섰는데 여기에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원하면서 화제가 됐다. 

아울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지난 13일 이들의 지원을 작심 비판하면서 “성남시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성남시청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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