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역전승’ KB손보, 우리카드에 ‘패패승승승’ [V리그]

‘집념의 역전승’ KB손보, 우리카드에 ‘패패승승승’ [V리그]

기사승인 2023-01-31 22:02:14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비예나.   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이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KB손해보험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3-25 20-25 34-32 25-21 15-10)로 승리했다. 앞선 두 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3세트부터 5세트까지 연달아 승리를 따내는 극적인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KB손해보험(승점 27점)은 5위 한국전력(승점 32점)을 5점차로 따라잡으며 봄배구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비예나가 46점(공격 성공률 63.64%)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우리카드는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경기를 내줬다. 2연패다. 3세트부터 체력적으로 지친게 눈에 떴다. 아가메즈가 31점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KB손해보험의 블로킹에 공격이 막히면서 무릎을 꿇었다.

접전 끝에 우리카드가 1세트를 선취했다. 22-22 동점에서 나경복의 스파이크를 KB손해보험이 막지 못하면서 우리카드가 앞서가기 시작했고, 다음 공격 때는 최석기가 KB손해보험의 속공을 저지하면서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1점을 내줬지만, 김지한이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아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도 우리카드의 리드가 이어졌다. 16-1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 실패 이후 황승민의 서브 에이스, 아가메즈의 블로킹 득점까지 이어지며 승기를 잡았다.

다소 무기력했던 KB손해보험은 17-23에서 비예나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점수차를 따라 붙는 데 성공했지만, 김지한의 득점과 KB손해보험의 한국민이 공격을 시도하다 네트 터치를 범해 허무하게 2세트가 끝났다.

3세트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까지 3점차로 앞서가며 손쉽게 세트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16-19에서 김완종의 속공을 시작으로 아가메즈의 스파이크, 비예나의 범실이 이어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기세를 이어가며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지만 KB손해보험은 황경민과 비예나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해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경기를 끝내고 싶은 우리카드와 경기를 이어가고 싶은 KB손해보험의 끈질긴 승부가 펼쳐졌다. 총 9번의 듀스가 펼쳐지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길었던 3세트의 승부는 KB손해보험이 끝내 웃었다. 32-32에서 우리카드의 나경복의 서브가 빗나가면서 KB손해보험이 1점을 얻어냈고, 다음 공격에서 박진우가 상대의 기습적인 속공을 잡아내며 34-32,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4세트까지 승리했다. 비예나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비예나는 4세트에 10점을 올렸는데 공격 성공률은 81.82%에 달했다.

5세트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한 팀이 확실한 리드를 가져가지 못한 상황에서 비예나의 활약이 빛났다. 11-10에서 상대의 블로킹을 의도적으로 공략한 쳐내기 공격을 성공하며 13-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박진우가 아가메즈, 최석기의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 처리해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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