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한 달여 남긴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29.7% 지지를 보이면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한정 세부 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30.5%의 지지율을 보여 김기현 후보를 앞섰다.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246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안철수 후보가 29.7%의 지지를 받아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2위는 김기현·천하람 후보(가나다 순)가 각각 17.7%의 지지율을 얻어 공동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4.8%), 윤상현 후보(2.4%), 조경태 후보(2.1%) 순의 적합도를 보였다. 기타·잘모름·무응답은 25.5%로 집계됐다.
안 후보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2위인 김기현·천하람 후보보다 12%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임을 밝힌 응답자 한정 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35.5%로 김기현 후보(31.2%)보다 오차 범위(± 4.3%p) 내에서 앞섰다.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천하람 후보는 당원 한정 조사에서는 10.9%를 기록했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안 후보가 약 27% 이상의 지지율을 보여 가장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30대(32.3%), 18세-20대(31.3%), 60대 이상(30.5%), 40대(27.4%), 50대(27.2%)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 대상 공동 2위를 기록한 김기현 후보와 천하람 후보 사이의 지지율은 연령대별로 오차 범위 내 접전세를 보였다. 천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김 후보를 앞섰고, 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광역지역별 분석에서는 안 후보가 강원·제주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강원·제주권에서는 김기현 후보(26.5% vs 안철수 13.5%)가 1위를 차지했다.
정치성향별 분석에서는 보수층 지지자 33.4%가 안철수 후보를 가장 지지했다. 이어 김기현(27.0%)·천하람(15.7%)·황교안 후보(6.5%)·윤상현(3.2%)·조경태(1.9%) 순으로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진보층 응답자 중에서도 안 후보가 30.8%로 가장 큰 지지세를 보였다. 천하람(14.3%)·김기현(14.1%)·황교안(4.7%)·조경태(2.5%)·윤상현(2.0%)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매월 1000원씩 국민의힘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의 비율은 일반 국민의 17.1%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른 질문지를 통해 국민의힘 책임당원 여부를 물은 결과 17.1%는 책임당원이라고 응답했고, 76.6%는 책임당원이 아니라고 답했다. 기타·잘모름·무응답은 6.3%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0%), 무선 ARS(90.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2.8%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