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7.8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하며 720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인들은 생필품과 식량 등의 도움을 요청했다.
엄영인 앙카라 한인회장은 8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의류와 기초 생활용품이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식량과 식수가 부족하다”며 “피해 지역의 경우 마트와 식당이 닫아 도둑질이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지난 6일 강진을 피해 탈출한 튀르키예인 25명과 함께 지내며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인회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하고 있다”며 “생필품과 식량 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교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짧은 기일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며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구조 장비가 충분하지 않고 여진이 계속 되고 있어 적극적인 투입이 어려운 상태다”며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밤 지진 피해 대응을 위해 파견된 긴급구호대를 파견했다. 긴급구호대는 8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 도착해 본격적인 구호 활동에 돌입했다.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구호물품을 보낼 주소와 우선적으로 필요한 물품의 리스트를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필요 물품으로는 겨울의류와 텐트, 매트리스(텐트용), 담요, 침낭, 손전등 등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