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검찰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한 2차 소환 조사에 변호인 1명만 대동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검찰에 세 번째 출석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비서실장과 대변인 등 최소한의 실무 인원도 동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께 다시 한번 부탁한다. 이번 검찰 출석 때는 혼자 다녀오겠다‘ 출석에 동행해주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것이 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길 바라는 제 진의를 꼭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너무 특권을 사용한다며 일반 사람들처럼 조사받으라고 압박했고, 민주당은 검찰이 제 식구들 수사에는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국민들의 우려를 담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발언을 전달해드린다.”며 “이재명 대표님, 자꾸 특권을 너무 쓰시는 것 같다. 일반 사람들처럼 조사에 잘 응하셔서 성실히 받으시고 재판을 잘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먼지도 몰래 집어넣고 탈탈 털어대면서도 제 식구들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