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3‧8 전당대회 후보자들에게 서로를 향한 비방 및 무분별한 의혹제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17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전당대회) 후보 간 근거 없는 비방과 일부 후보의 지나친 언행으로 국민과 당원에게 우려를 끼치고 있다”며 “선관위는 후보자들의 상호 비방 및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는 근거 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행태는 이번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들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헌, 당규에 따른 엄중한 제재 조치를 가하겠다”며 “후보자들이 품격 있는 언행을 보일 때 국민과 당원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선관위는 아직 구체적 제재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백브리핑을 통해 “가정이나 전제를 예상하고 있진 않다”며 “추후에 구체적 상황이 벌어진다면 (내부에서) 논의해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거운동과 관련해 주의나 시정명령 이후에 경고가 있다”며 “또 윤리위에 제소하는 조치 등이 있기 때문에 각 후보들이 이런 걸 감안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