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조규성, 여름엔 이적료 무관하게 유럽 도전 약속” [K리그]

김상식 감독 “조규성, 여름엔 이적료 무관하게 유럽 도전 약속” [K리그]

기사승인 2023-02-20 14:41:39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 여름에는 이적료에 상관없이 도전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서울 서초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2개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낸 전북이다. 울산 현대에 가로막혀 6연패가 좌절된 전북은 차기 시즌 K리그 우승을 위한 두터운 로스터를 구축하는 데 열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김상식 감독과 재계약을 맺으며 신호탄을 쏜 전북은 아마노 준, 이동준, 정태욱, 이수빈 등 전 포지션에 K리그1 최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행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많은 선수들이 왔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세대교체 통해 기존 선수들과 서로 경쟁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선수도 발전하고 스스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다. 기존 선수들,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함께 팀도 더 젊게 발전할 것이다. 연습 경기에서 작년보다 많은 에너지가 발휘되고 있다”라면서 “이동준이 독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팀에서는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가 돋보인다. 정태욱도 수비에서 잘 지켜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의 잔류도 성공시킨 전북이다.

지난해 K리그1(1부리그)에서 17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멀티골을 터트려 주가를 끌어올렸다.

월드컵이 끝나고 독일의 마인츠 스코틀랜드의 셀틱 FC 등 유럽 구단들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가졌다. 조규성은 유럽으로 곧바로 이적할 것으로 보였지만,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를 포함한 수뇌부들이 조규성을 설득해 잔류시켰다. 

김 감독은 “좋은 기회였는데도 남아줬다. 감독으로서 고맙지만 미안한 마음도 있다. 본인도 당장 가는 것보다 몸을 끌어올리고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좋은 몸상태로 유럽에 가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조규성의 이적 시기를 올해 여름으로 보고 있다. 그는 “그때를 적기로 보고 있다. 전반기 때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은 오퍼가 올 것이다. 좋은 오퍼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조규성을 더 성장시킬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규성이 여러 선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얻은 거 같다. 박지성 디렉터에도 조언을 들었다. 나도 약속을 했고 조규성도 믿음이 있어서 남았다”라면서 “월드컵 끝나고 몸이 좋을 때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여름에 충분히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지금보다 몸값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적료에 상관없이 도전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약속과 믿음으로서 남았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영원한 맞수 울산을 상대한다.

그는 “전북은 5년 동안 우승했다. 지난해에 K리그 우승을 놓쳐서 아쉬움이 크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4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라면서 “올해는 가져와야 한다. 우승 DNA를 살려야 할 것이다. 울산을 잡아야 한다. 울산 말고 인천도 있다. 상대 전적이 안 좋았던 포항전도 잘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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