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강’은 전북과 울산, 대항마는 서울·인천 [K리그]

올해도 ‘2강’은 전북과 울산, 대항마는 서울·인천 [K리그]

기사승인 2023-02-20 16:26:4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12개 감독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현대가(家)’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2023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2개 팀 사령팀과 주장들이 자리했다.

이날 사회자는 질의 응답 시간에 ‘상위권 4팀을 뽑아달라’는 질문을 보냈는데, 많은 감독들은 울산과 전북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전북을 제치고 17년 만에 정상을 제패해 올 시즌에도 ‘공공의 적’으로 꼽혔다. 지난 시즌 6연속 우승이 좌절된 전북은 이적 시장 기간에 아마노 준, 이동준, 정태욱, 이수빈 등 전 포지션에 K리그1 최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전북과 울산, 두 팀은 우승을 향해 가는 팀”이라고 했으며, 안익수 서울 감독독도 “전북과 울산이 선두에 있는 부분은 명확하다. 나머지 10개 팀들이 (4강) 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우승을 했지만 그 자리를 지킨다기보다는 올해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재치 있는 답변으로 울산을 꺾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최용수 감독님의 강원이 울산을 꺾고 ‘4강’에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작년에 울산에 4패를 했더라. 분발해서 4강에 들 수 있게 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 감독은 “지난해 (울산에) 4전 4패를 했는데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라며 “김상식 감독이 집요하게 부탁했는데, 우린 공정하게 울산을 잡기 위해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울산과 전북의 아성을 위협할 팀으로는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가 꼽혔다. 서울은 황의조, 임상협, 윌리안 등을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지난해 구단 최고 성적(4위)을 쓴 인천은 K리그1 최고의 미드필더 신진호를 비롯해 제르소, 음포쿠 등을 품었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의 지도력이 돋보인다.

홍 감독은 “울산을 빼놓고 말하자면 전북, 인천, FC서울이 들어가고,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가 막상막하"라며 "어느 때보다 상위 5∼6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김상식 감독 역시 “올해 전력 보강을 많이 한 인천, 서울, 제주가 상위 4강 후보”라고 전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스스로 인천을 4강 후보로 뽑을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 그는 “4강 한 자리에는 우리가 꼭 들어가고 싶다. 부담감도 있지만 꼭 이겨내겠다”라는 각오를 얘기했다.

서울과 ‘슈퍼매치’를 치르며 라이벌 구단으로 꼽히는 이병근 수원 감독은 서울의 반등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서울이 '4강'에 올라가면 배가 아플 것"이라면서 "수원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 서울한테는 절대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K리그2에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도 팬들에게 인상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이 자리까지 오는 데 8년이 걸렸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잔류가 목표가 아니다. 개막전부터 팬들에게 우리의 축구가 어떤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3시즌 K리그1은 오는 2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전북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 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2개 팀들이 33라운드까지 치른 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지며 이후 5경기를 통해 우승 팀과 강등 팀이 결정된다. 최하위인 12위 팀은 K리그2로 강등되며, 10위 팀과 11위 팀은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서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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