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기획관을 맡고 있는 장성민 대통령 특사가 튀르키예를 방문해 지진 피해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 특사는 지난 20~21일 튀르키예에서 차부쉬오울루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우리 정부와의 연대감 및 협력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튀르키예 고위인사들에게 “한국과 튀르키예는 혈맹국이자 재난의 시련 속에서 꽃 피운 형제 국가”라며 “그런 튀르키예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위로 드린다는 윤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민은 튀르키예에서 이런 거대한 재난이 일어난 것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전하고 돕기 위해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로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국민들은 튀르키예 형제들이 흘리고 있는 눈물을 바라볼 수만 없어서 모두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며 “튀르키예를 슬픔과 역경으로부터 돕고 구하고 싶은 건 진한 형제애 때문”이라고 했다.
또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에르도안 영부인에게 위로서한을 보냈다”며 “대지진이라는 자연 재난 앞에 튀르키예 형제들과 한국 국민들이 같이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형제국가 튀르키예가 맞고 있는 오늘의 시련과 역경은 극복의 대상”이라며 “오늘 여러분과 나눈 대화 내용을 대통령에게 잘 보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특사는 이브라함 칼른 대통령 수석자문관과 면담해 윤 대통령의 위로 서한을 전달하고 정부 지원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칼른 수석자문관은 “구조대 파견, 인도적 지원, 국회 결의안 채택 등 형제 국가 한국의 지원과 성원에 사의를 표명한다”며 “앞으로도 지진 피해 대응 과정에서 한국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세제르 재난관리청장을 만나 튀르키예 정부의 피해 상황 및 복구 계획을 들으면서 우리의 연대감 및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방문에서 장 특사는 앙카라 한국공원 한국전쟁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으며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튀르키예를 방문한 장 특사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그리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네팔과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등을 방문해 각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