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에 선수들 질책한 신영철 감독 “프로 선수라면 반성해야” [V리그]

완패에 선수들 질책한 신영철 감독 “프로 선수라면 반성해야” [V리그]

기사승인 2023-02-24 22:51:46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 선수라면 이런 상황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23-25 21-25 18-25)으로 완패했다.

2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15승 16패(승점 44점)를 기록,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한국전력(승점 44점)와 격차를 벌리진 못했다.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감독으로서 할 말이 없다. 내가 먼저 반성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8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 25.93%에 그치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신 감독은 “(나)경복이가 양쪽 블로킹을 보고 공격을 시도해야 하는데 미리 판단했다. 기술과 센스가 부족했다”면서 “오늘 몸 상태도 좋지 못했다. 허벅지 쪽이 좋지 않다. 평소에는 잘하긴 하지만 아직 강약 조절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는 이날 유독 경기가 안 풀리자 공을 발로차거나, 동료에게 화를 내는 등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신 감독은 “평소에 자제하는 편인데, 점수가 안 나와서 안타까워서 그랬던 것 같다”라며 “운동선수는 다혈질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무너지면 잘못된 거지만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필요하다”고 감쌌다.

우리카드는 이날 범실을 총 21개를 범했다. 현대캐피탈(15개)보다 6개 많았다.

신 감독은 “감독이 훈련 과정을 등한시한 부분이다. 또 선수들이 경기 운영에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반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리어 점수를 내주면 경기를 어렵게 할 수밖에 없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지만 프로 선수라면 이런 상황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한다”면서 “미들 블로커들의 기량이 아직 부족하고, (김)지한이도 기복이 심하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 같다”고 한탄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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