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부산·경남 행정통합, 주민들의 압도적 찬성있어야 가능"

박완수 경남지사 "부산·경남 행정통합, 주민들의 압도적 찬성있어야 가능"

기사승인 2023-03-02 17:34:39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해 흔들림 없는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박완수 지사는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에 관해 "처음 생각과 변함이 없고 행정통합을 하면 물 문제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 두 지역에서 여론조사가 압도적 찬성이 있다면 통합추진기구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지사는 "도민 다수가 통합을 원한다면 가는 게 맞고 중요한 건 도민의 뜻"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많다고 하더라도 반대와 비슷하게 나오면 힘있게 하기 어렵고 3분의 2가량 찬성이면 추진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에 관해 박 지사는 "지리산 케이블카를 본격 추진하는 게 맞다"며 " 지난 정부까지 환경규제가 엄격해 새 정부는 규제 완화해 성장 동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얼마 전에 대통령 주재로 열린 광역시장·도지사회의에서도 케이블카에 대한 환경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논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그리스, 스위스 등 선진국의 경우 케이블카를 설치해 환경 보존과 관광객 유치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어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해서 환경 파괴로 볼 수 없다"며 "환경부가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고 시장·도지사회의 때 전남·북도지사와 공동 노력을 제의했고 동의해 경남도는 이 부분에 대한 과거 자료를 참고해 중앙정부에 다시 설치 건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지리산 권역 지자체는 여러 차례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했지만 환경부가 부동의 해왔다. 경남 산청·하동·함양군,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가 개별 추진하면서 경쟁이 일어났고, 환경단체는 케이블카 반대를 계속 외쳐왔다. 지리산은 국립공원이어서 개발 여부는 환경부가 결정한다.

진해웅동 개발사업에 대해 박 지사는 "감사원, 경남도, 창원시 감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책임있는 기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앞으로 경남도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하는 사업에 대해 소재를 분명하게 하고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시가 동의한다면 공동사업을 한 기관이 맡아 진행하는 게 맞고 마산로봇랜드와 웅동개발사업도 그렇다"며 "합의가 안되면 행정협의체를 만들어 독립된 기구에서 맡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정부가 영종·인천대교 통행료를 인하하기로 했지만 같은 민자로 건설된 거가대교와 마창대교는 아직 되지 않고 있는 문제에 대해 "영종·인천대교는 고속도로로 관리 책임이 정부에 있고 마창대교와 거가대교는 그렇지 않고 지자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련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데 고속도로화하거나 재구조화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인구소멸 대응 방안에 대해 박 지사는 "대한민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실제로 절박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고 앞으로 5년이 지나면 심각한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 본다"며 "기업체 대표를 만나면 일자리 절벽이 아니라 노동절벽이라고 난리고 사람을 못 구해 공장을 멈춰야 할 지경이라 산업 현장에 큰 사태가 일어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없어 투자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고 거주하는 도민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부족한 산업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지원기구를 만들어야 하고 인구 감소는 출산장려금으로 해결 될 문제가 아니고 정치권과 정부가 심각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농촌지역 의료 문제에 대해 "심각한 상태로 의료인력과 시설이 부족하다"며 "지금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할 것이라 보며 의과대학 증원 의지가 강해 조만간 그 부분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 예상돼 경남도는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의과대학을 만들어 일정 기간 농촌에 근무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완수 지사는 "국가는 무역수지 적자인데 경남은 흑자라 3월 경제전망지수를 보니 기업들도 호전 기대를 하고 있다"며 "경남에서 경제활성화를 우선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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