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결국 ‘불트’ 떠난다…“사실 아닌 이야기 바로 잡을 것”

황영웅, 결국 ‘불트’ 떠난다…“사실 아닌 이야기 바로 잡을 것”

황영웅, SNS 통해 직접 경연 기권 소식 알려
“변명하지 않겠다…제작진·동료들에 죄송”

기사승인 2023-03-03 07:53:50
MBN ‘불타는 트롯맨’ 예선에서 1위한 가수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방송 캡처

학교폭력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트로트 가수 황영웅이 결국 MBN 트로트 예능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다. 

3일 황영웅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고 직접 하차 소식을 알렸다. 

황영웅은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저를 믿어준 제작진, 동료들에게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준 여러분에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고 했다. 

과거 폭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황영웅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분들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방송 초기부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황영웅 관련 사생활 폭로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지난달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황영웅에게 과거 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왔다. 황영웅은 지난달 25일 상해 전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출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황영웅이 전 여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을 가했거나 그가 학창시절 약하고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됐다. 

그러나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의 전과 사실을 인지하고도 무편집·출연을 강행해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하는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황영웅은 지난달 28일 발송된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황영웅이 경연 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는 7일 진행되는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은 손태진, 신성, 민수현, 박민수, 공훈, 김중연, 에녹 등 총 7명이 경연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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