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운명의 5연전으로 시험대 [LCK]

한화생명e스포츠, 운명의 5연전으로 시험대 [LCK]

기사승인 2023-03-03 10:53:25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파죽의 5연승으로 예열을 마친 ‘파괴전차’가 본격적인 출차를 앞두고 시험대에 선다.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는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완승했다. 5연승을 달린 이들은 9승(4패)째를 기록, 3위 젠지e스포츠(이하 젠지)와 격차를 득실 내로 좁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킹겐’ 황성훈,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 등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자를 한 품에 안으며 기대감을 높인 한화생명은, 1라운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T1(1위)를 제외한 상위권 팀에게 연달아 패하며 좀처럼 서부권(1~5위)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턴 달라진 경기력으로 이름값을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 들어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빠르게 경기를 굴리지 못해 붙은 ‘느린 팀’이라는 꼬리표도 조금씩 떼어내는 모습이다. 3일 오전 기준 한화생명은 올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33분53초로 브리온(34분37초·7위)에 이어 2번째로 길다. 하지만 직전 광동 프릭스전은 3개 세트 모두 30분 내로 끝냈고 농심전은 1-2세트를 끝내는 데 도합 50분도 걸리지 않았다. 특히 2세트는 18분 만에 상대 본진을 초토화하고 넥서스를 점령했다. 올 시즌 최단 경기 기록이다. 4위와 10위의 대결이었다고 해도 의미 있는 변화다.

다만 한화생명의 경기력에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여전하다. 5연승 과정에서 한화생명이 맞붙은 상대가 전부 하위권 팀이어서다. 이들을 상대론 1라운드 대결에서도 전부 승리한 바 있다. 

결국 오는 4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된 강팀과의 5연전이 한화생명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디플러스 기아(DK·3위), KT 롤스터(6위), T1, 젠지(3위), 리브 샌드박스(6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독주 체제를 구축한 T1에다가, 나머지가 모두 1라운드 패배를 안긴 상대인 만큼 한화생명의 성장 여부와 상위권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5연전 첫 상대인 DK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상승세를 탔던 KT를 2대 0으로 완파하는 등 1라운드 초반의 경기력을 회복한 모양새다. 한화생명은 1라운드 DK에게 0대 2로 완패한 바 있는데, 설욕에 성공한다면 좋은 기세로 잔여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의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은 “강팀과의 경기는 정말 시험대에 오르는 거다. 이제부터가 정말 증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보여준 모습 이상을 보여드리면서 다 이겨내겠다”고 각오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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