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엄석대에 빗대 비판…“천하용인 다른 결말”

이준석, 尹 엄석대에 빗대 비판…“천하용인 다른 결말”

“尹 연상했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 존중”

기사승인 2023-03-03 11:49:50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등장인물인 엄석대를 윤석열 대통령에 빗대어 비판했다. 또 천하용인 투표를 통해 소설의 새로운 결말을 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엄석대가 무너질 때 가장 잔인하게 고발을 아끼지 않았던 학생들의 모습을 기억하냐”며 “담임선생님은 엄석대도 나쁘다고 꾸짖지만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였던 아이들도 5대씩 때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에서 엄석대는 누구냐.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는 어떤 사람이냐”며 “한 가지 명확한 건 담임선생님은 바로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년 전 우리는 국민들에게 호되게 혼났던 집단”이라며 “그때 왜 혼났는지도 기억할 거다. 그때도 또 다른 엄석대가 있었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가 더 큰 힘을 갖고 국민을 대신해 엄석대가 구축하려고 하는 시스템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으로 손에 묻힌 비민주와 비이성의 오명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엄석대를 윤 대통령에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를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로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자신의 기자회견에 대한 모든 생각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비유한 걸로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 “연상하는 인물이 윤 대통령이라면 개인의 생각을 다들 존중할 것”이라며 “언론인이 보도하면서 윤 대통령을 연상했다고 기사를 내면 그게 국민 시각을 대변하는 언론인의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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