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70대 성인문해학습자, 여고생 되다[거창소식]

거창군 70대 성인문해학습자, 여고생 되다[거창소식]

기사승인 2023-03-03 16:40:47
경남 거창 아림고등학교에서는 지난 2일 특별한 입학식이 개최됐는데 입학생 79명 중 평균 나이 74세인 만학도 14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최된 거창군 학력인정 프로그램 졸업식을 통해 학력인정서를 교부받아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습자들과 지역 내 중학 학력을 가진 고령자 14명은 17세의 손자뻘 입학생들과 함께 3년 동안 동락하며 배움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3월 중학 학력인정 과정을 통해 학력을 취득한 13명(최고령자 88세)의 학습자가 아림고등학교에 진학해 만학의 꿈을 이루고 있으며 올해도 만학도가 연이어 입학을 하면서 거창군은 학교, 교육청과 함께 더 나은 학습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늘 입학식에 참여한 한 만학도는 "70이 넘은 나이에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건강하게 졸업장을 받아 꼭 대학까지 진학할 테니 지켜봐 달라"며 소감을 전했다. 

세대를 아우른 이번 입학식은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배움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며 학생들은 나이를 뛰어 넘어 선후배로 서로 이끌어 주고 존중하는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구인모 군수는 입학식 인사말을 통해 "지자체가 문해학습을 운영해 초등학력과 중등학력을 인정받고 고등학교까지 입학한 것은 국내 최초로 만들어낸 이례적인 정책"이라며 “그간 아림고등학교 관계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리고 아울러 입학식에 참여하고 특강을 진행해 주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강대중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 성인문해교육은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는 것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나아가 학력인정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만학도를 지원해 주고 있어 교육으로부터 소외됐던 군민의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거창군, 귀농귀촌인 영농대학 교육생 17일까지 모집…사과반 30명

경남 거창군은 귀농귀촌인의 기초 영농기술 연수를 통한 안정적인 농업·농촌정착과 후계농업인 육성을 위한 '2023년 귀농귀촌인 영농대학' 교육생을 오는 17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과정 및 인원은 사과반 30명으로 신청대상은 관내 거주 중인 귀농귀촌인 또는 거창으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이다.


교육은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진행되며 교육내용은 사과 이론교육 및 영농시기별 현장지도, 실습교육이다. 

신청은 거주지 읍·면 행정복지센터 경제산업담당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읍·면 행정복지센터 경제산업담당 또는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승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귀농귀촌인들의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거창의 대표작목인 사과의 영농기술 습득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이번 교육에 귀농귀촌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창창포원 꼬마정원사 프로그램 체험단 모집…6~8일까지 선착순 20명

경남 거창군은 정원문화를 체험하는 ‘나는야 거창창포원 꼬마정원사’ 프로그램을 오는 11일부터 운영하고 체험단을 6일부터 8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나는야 거창창포원 꼬마정원사' 프로그램은 경남 제1호 지방정원인 거창창포원의 가치 홍보와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지방정원 체험 및 놀이를 통해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식물 알아보기, 식물 심기, 자기만의 미니정원 꾸미기 등 정원과 관련된 식물을 만지고 관찰하며 직접 꽃과 나무를 심는 활동으로 진행된다.

수업은 3월 11일에 시작해 6월까지 진행되며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두 시간씩 총 4기 과정으로 △1기 봄의 시작 △2기 봄날의 스케치 △3기 꽃과 함께 △4기 창포와 설레임 등을 주제로 거창창포원에서 다양한 정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거창창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인모 군수는 "어린이들이 식물을 활용한 창작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직접 만든 작품을 집으로 가져가 가정에서도 생활 속 체험교육을 통해 정원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창군치매안심센터 AI 돌봄인형 '초롱이' 지원

경남 거창군치매안심센터는 경증 치매환자 20명에게 AI 돌봄인형 '초롱이'를 지원하고 가정방문을 통해 일대일로 사용 교육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AI 돌봄인형 '초롱이'는 하루 종일 혼자 시간을 보내는 독거 치매환자에게 감성대화로 말벗이 되어주고 음악 감상 등의 기능으로 정서를 케어해 주며 알람기능을 제공해 복용시간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돌봄e음' 어플을 통해 치매어르신과 보호자 간 대화도 가능하며 위험단어 인식기능으로 이상 징후를 수시로 보호자가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치매환자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원 대상자인 한 할머니는 "약을 먹으라고 알려주고 음악도 들려줘서 너무 좋다"며 "손주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하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전문지식을 갖춘 전담인력이 치매환자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지속적인 일대일 맞춤형 사례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돌봄인형 '초롱이'를 올해 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거창=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
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
김대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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