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해결사 비예나 “안 좋은 기억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지 않아” [V리그]

KB의 해결사 비예나 “안 좋은 기억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지 않아” [V리그]

기사승인 2023-03-03 22:52:00
득점 후 기뻐하는 비예나.   한국배구연맹(KOVO)

“안 좋은 기억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지는 않다.”

비예나는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42점(공격성공률 67.24%)을 기록했다. 비예나의 활약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세트 스코어 3대 2(19-25 22-25 25-23 25-16 16-14)로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가 끝나고 비에나는 “승리 해 매우 기쁘다. 사실 봄배구가 많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팀원들과 마무리를 좋게 하자고 얘기했다”라면서 “팀원들이 코트에서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1~2세트에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리하게 플레이하려 노력했다. 몸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리시브가 좋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했다”라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만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생각이 정리되면서 어려운 공을 손쉽게 넘길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예나는 지난해 12월 니콜라를 대신해 3라운드부터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중반에 합류했지만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소화한 16경기에서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최근 11경기에서는 모두 20점 이상 기록했다. 이 기간 40점 이상을 올린 경기는 3경기나 된다. 공격 성공 1위(55.58%)에도 올라 있다.

비예나는 “내가 가진 책임감은 득점이다. 비록 시즌 중반에 합류해 최다 득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는 어렵지만,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공격 성공 1위는 도전해보고 싶다”라면서도 “매번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끝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이날 비예나의 아버지가 입국해 그의 활약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아버지가 와서 경기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도 아버지가 한국에 와서 기쁘다”라면서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KB손해보험의 시설을 보여주면서 아버지가 흐뭇해하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좋은 팀인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KB손해보험(승점 37점)은 이날 승점 2점을 획득하면서 봄배구 진출 가능성을 미약하나마 살려냈다. 공동 3위 그룹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상 승점 47점)의 격차는 10점차다. 남은 4경기에서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는 “현재로서 어려운 상황인 것은 알고 있다. 다른 팀들에게서 이상한 시나리오가 나와야 할 것 같다. 상위 팀들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 역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코트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팀을 이끌어나갈 생각이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더불어 그는 “2주가 남았는데, 시즌을 안 좋은 기억으로 끝내기 싫다. 매 훈련과 경기에서 100%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2주가 남은 상황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 집에 가고 싶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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