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내부 향한 공격이나 비난 중단해달라”

이재명 대표 “내부 향한 공격이나 비난 중단해달라”

기사승인 2023-03-04 13:55: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고 있다.   쿠키뉴스 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탈표 색출 움직임에 대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달라”고 자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4일 SNS를 통해 “저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이후 우리 당 몇몇 의원님들에 대한 명단을 만들고 문자폭탄 등의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것이 많다. 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해도 5명을 비난하면 1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 자신이 한 일도 아닌데 누명을 당하는 심정, 누구보다 제가 잘 알지 않느냐”며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간질에 유효한, 전혀 사실과 다른 명단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작성 유포자가 우리 지지자가 아닐 가능성도 커 보인다”며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것은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제의 정치는 결코 통합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 네거티브가 아니라 포지티브로, 억압이 아닌 긍정의 힘으로 더 많은 지지를 획득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검사 독재정권이 벌이는 무도한 수사의 진실은 무엇인지 더 많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반대 138명·기권 9명·무효 11명 등으로 부결 처리됐다.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민주당이 169석의 다수 의석을 가진 만큼 여유 있게 부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가 138표에 그치면서 최대 37표의 이탈표가 발생했다. 이에 이 대표 지지자들은 찬성 또는 기권·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되는 비 이재명계 의원들을 이른바 ‘수박’으로 지칭하며 3) 규탄 대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체포동의안 이탈표 배후로 지목된 이낙연 전 대표를 당에서 제명해달라는 청원은 공식 답변 기준인 5만 명을 넘겼다. 이낙연 전 대표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수박 7적’으로 비난하며 항의 메시지·전화를 독려하는 포스터도 등장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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