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에서 최근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딸)’의 수박깨기 집회, 첩자 7적단 포스터 등의 행동으로 앓는 소리가 나온다. 개딸들이 오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살생부를 제작·유포하기 시작하면서 불안감이 표출됐다. 다만 당 내에선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선 이낙연 전 대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제명 출당 청원 의견이 빗발쳤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 게시판에서 지도부 응답 기준인 5만 명의 동의를 넘은 청원은 7일 기준 총 3건이다.
3건 모두 이 대표 지지 당원들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분개하며 올린 것이다. 7만명이 넘는 당원들이 동의한 청원 글은 가결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한 박 전 위원장과 비명계로 분류되면서 계파 좌장인 이낙연 전 대표의 제명 요구 청원 글이다. 세 번 째로 5만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 글은 이 대표의 대선 출마에 걸림돌이 되는 당헌에 예외 규정을 만들자는 청원 글이다.
친이재명계 성향으로 추정되는 권리당원의 입당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후 2만 30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안호영 당 수석대변인은 6일 “지난 3일 (지지자) 1만4373명에서부터 5일 오전 8시 기준 2만3359명까지 입당해 매일 하루 평균 3895명이 입당하고 있다”며 “그만큼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강력한 지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딸들은 지난 3일 배신자를 내년 총선에서 응징하겠다는 의미로 당사 앞에서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깨기’ 퍼포먼스 등을 하기 위한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면서 비명계들을 향한 공천 살생부도 제작·유포 했다.
이 대표는 당내 내홍이 커지자 진화에 나섰다.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개딸들에게 공개적으로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은 무더기 이탈표 사태 이후 6일 만이었다.
이 대표의 경고 메시지에도 비명계에선 개딸들을 통제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강성 지지층의 행동이 당 내홍을 심화시킬 뿐더러 이 대표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재수 의원은 6일 KBS 라디오에서 “최근 한 10년 사이에 당 분위기가 최악”이라며 “이 대표가 조금 더 강력한 메시지, 그리고 횟수도 조금 더 했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딸들의 공천 살생부 유포를 심각한 문제로 짚었다. 비명계에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등의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비명계 관계자는 7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친명계를 내세우고 우리를 떨어트리겠다는 협박 문자, 전화에 이어 포스터를 제작해 유포하기도 한다. 이게 계속되면 불안하지 않을 사람이 어딨겠나”고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개딸들의 행동과 관련해 당 차원의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미 여러 번 하지 말라고 말했다.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 자제를 촉구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이 대표가 개딸들의 행보를 바로 말려야지 한참 지나서 마지못해 만류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강성 지지층을 ‘양념’이라고 한 것이 큰 실수였듯, 지금 저런 데 끌려 가지고는 희망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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