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이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자로 선임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 5개월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코치진도 공개했다.
수석코치는 오스트리아 출신 안드레아스 헤어초크가 맡는다. 헤어초크 수석 코치는 1995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클린스만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헤어초크 수석 코치는 은퇴 이후에도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수석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헤어초크 코치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이스라엘 대표팀을 이끌었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스트리아 클럽팀 아드미라 바커의 감독을 지냈다.
미국 대표팀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했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도 합류한다. 토리노, 페루자, 리보르노(이상 이탈리아)에서 감독을 지낸 경험이 있다.
골키퍼 코치로는 독일 대표팀에서 17년 가까이 골키퍼 코치직을 맡았던 안드레아스 쾨프케 코치가 함께 한다. 피지컬 코치는 독일 출신의 베르너 로이타드가 낙점됐다.
한국인 코치로는 김영민(마이클 킴)이 선정됐다. 영어에 능통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대표팀 코치를 경험해 선수 구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 따른다.
관심을 모았던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로 클린스만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차 실장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클린스만 감독과 같이 일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 실장은 서울 구단에서 업무를 하고 있어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을 한다. K리그와 한국에 대한 많은 걸 얻을 것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KFA에 따르면 차 실장의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다. 나머지 코치들은 클린스만 감독과 동일하게 월드컵까지 함께한다.
코치진들은 한국에 상주하지 않고 유럽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소집 때만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상주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유럽 코치진들은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소집 때만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줌’이라는 수단을 있기에 같은 장소에 있지 않더라도 언제던지 논의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한국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 선수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며 ”K리그는 저와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