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가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동향을 분석한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표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1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9년 팬데믹 이전보다 연간 소비자 지출이 45% 증가한 58억 달러(한화 약 7조 6403억)에 달했다. 

하지만 북미, 일본, 유럽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전체 수익은 2022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53억 달러(6조 9800억)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소비자 지출이 12% 하락해 가장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수익 점유율에서는 iOS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각각 20.4%와 79.6%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 수는 5억 2000만회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2% 하락했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8.3% 감소한 반면, iOS 기기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8.3% 증가했다. iOS와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다운로드 점유율은 각각 21.1%, 78.9%로 2021년과 비교하면 iOS 시장의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PG는 국내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하위 장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성과가 가장 눈에 띄었다. 2022년 한국 시장에서 1억 달러의 수익을 돌파한 7개 모바일 게임 가운데 MMORPG가 5개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액션과 스포츠가 각각 차지했다. MMORPG는 한국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RPG 하위 장르로, 해당 장르의 수익은 4년 연속 한국 모바일 게임 총수익의 80% 가까이 차지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국내 게임사들의 대형 MMORPG가 연달아 선을 보인다. 오는 21일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30일에는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는 4월 출시 예정이다. 넥슨의 ‘쓰론 앤 리버티(TL)’, 컴투스홀딩스의 ‘제노니아’도 상반기 내 출시가 유력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