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소환형 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크로니클)’이 지난 9일(한국시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에 충성도가 높은 서구권 뿐만 아니라 동양권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당초 목표로 한 1000억 매출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모바일과 PC 플랫폼으로 출시된 크로니클은 컴투스를 대표하는 IP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 워)’의 정식 후속작이다. 서머너즈 워 특유의 다채로운 게임 전략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손맛을 살린 수동전투와 깊은 스토리, 소환사-소환수가 팀을 이루는 새로운 전투 형식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컴투스는 크로니클의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1000억 매출 달성을 예상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머너즈 워 IP의 글로벌 경쟁력에 확신이 있어서다.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다운로드 1억 8000만 건,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국산 게임으론 이례적으로 서구권 시장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 

컴투스에 따르면 크로니클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속적으로 이용자 상승과 매출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주말 태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했고 프랑스, 홍콩, 라오스, 필리핀 등 7개 지역에서 매출 톱 10에 진입했다. 일본, 독일, 대만 등 주요 게임 시장을 포함한 세계 전역에서도 빠른 순위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이용자도 빠르게 증가하며 12일 기준 동시접속자수 11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이용자 수도 500만을 넘어섰다.

완성도 높은 최적화와 편리한 조작감을 앞세워 PC 플랫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PC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출시 직후 글로벌 매출 종합 순위 2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13일엔 매출 순위 13위까지 뛰어올랐다. 프랑스와 태국, 벨기에에서 1위를 기록했고,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는 등 동서양에서 고루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인기 급상승 지표인 트렌딩 게임 부문에서도 5위를 기록, 글로벌 PC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스팀의 일간 접속 이용자수 역시 글로벌 출시 첫날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 이상의 초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컴투스는 크로니클의 장기 흥행과 더불어 연내 글로벌 1000억 매출 목표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컴투스 한지훈 게임사업부문장은 “크로니클이 서머너즈 워 IP 파워와 특유의 게임성에 힘입어 화제성뿐만 아니라 흥행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탄탄한 서비스와 세계 전역에서 거둔 인기를 기반으로 서머너즈 워에 버금가는 글로벌 K-게임의 저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