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발 상태로 지난 25년 동안 방치됐던 수원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 부지가 개발된다.
수원시는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 사전협상결과'를 설명했다.
영통 종합의료시설 부지는 1997년 준공한 영통택지개발사업지구 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미개발 토지로 면적은 3만 1376㎡에 이른다.
오랜 기간 미개발 상태로 방치돼 도시경관과 환경 훼손, 안전사고 우려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졌고, 개발을 요구하는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수원시는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 부지 방치 문제를 도시계획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기 위해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했고, 2021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전협상단을 운영했다.
사전협상단은 현재 '도시계획시설 종합의료시설'에서 용도지역 변경 없이,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하고 공동주택용지·의료시설용지·보행자전용도로 등을 신설하는 토지이용계획(안)을 수립했다.
'국토계획법'과 '수원시 공공기여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기여는 730억 원으로 산출했고, 영통지구 내 노후 공공시설 환경개선에 우선으로 재투입할 예정이다.
사전협상단은 지역주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기여 활용방안을 협상했다. 선정된 공공시설 활용계획은 영통도서관 신축, 영흥숲공원과 영통중앙공원을 연결하는 생태보행육교 설치, 영통중앙공원 리모델링, 영통 어린이교통공원 리모델링, 영통중앙공원 진출입 가능 전용도로 개설 등이다.
수원시는 지구단위계획 입안, 관계부서 협의, 공람·공고, 공동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주택건설사업은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 후 추진하고, 공공기여 시설은 아파트 준공 전 건립을 완료해 지역주민들에게 이른 시일 내에 개선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종석 도시정책실장은 "종합의료시설 부지가 개발되면 도심지역 공간 단절 등 여러 가지 도시 문제가 해소되고, 지역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공공기여로 지역 핵심 공공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주민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