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강력한 우승 경쟁 후보인 디플러스 기아(DK)의 기세를 꺾었다.
T1은 1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DK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T1은 16승(1패)째를 수확하며 경기력을 유지했다. 이날까지 12연승이다.
한편 DK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T1과의 맞대결에서 피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승리했다면 PO 2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만, 5패(12승)째를 당하면서 오는 18일 열리는 젠지e스포츠(3위)와의 최종전 결과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1-2세트 모두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1세트 하단에서 ‘데프트’ 김혁규(자야)에게 ‘케리아’ 류민석(쓰레쉬)이 그랩을 적중시키며 다이브를 성공시킨 T1은 정글에서 두 차례 킬을 나눠 가진 뒤 드래곤 2스택을 쌓았다. 18분 상대 미드 타워 압박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잘 성장한 ‘구마유시’ 이민형(징크스)이 데스를 기록했지만, 21분 류민석의 그랩이 연달아 적중하며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곧바로 바론까지 처치한 T1은 25분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2세트 역시 T1의 분위기였다. 하단에서 선취점을 내줬으나, ‘페이커’ 이상혁(르블랑)과 ‘오너’ 문현준(비에고)이 하단에 합류, 대거 킬을 따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잘 성장한 비에고를 앞세워 주도권을 굳힌 T1은 25분 드래곤 3스택을 내줬으나 교전에서 승리, 바론까지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T1은 두 번째 바론을 처치한 뒤, 35분 억제기 3개를 밀어내며 상대 숨통을 조였다. 이후 쌍둥이 타워를 철거한 뒤 DK의 넥서스에 깃발을 꽂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