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하인크코리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7% 하락한 7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인크코리아는 IT(정보기술) 간편주문과 결제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애플페이’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하인크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애플용 액세서리 전문기업 비엔티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애플페이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자 이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하인크코리아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60.1% 올랐다.
하지만 애플페이 출시 당일(21일) 주가는 하락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애플페이 출시가 가시화된 시점에 이미 주가 상승은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사실상 애플페이와 연계된 매출 성장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애플페이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애플 국내 간편시장 진출 의도는 결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80%인 갤럭시의 경우에도, 삼성페이의 간편결제시장 시장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며 “애플페이는 국내 아이폰 점유율이 크게 올라온 뒤에야 비로소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급등한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애플페이 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지난해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던 ‘우영우 테마주’와 유사하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관련주인 에이스토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가 돌연 수그러졌다. 이 기업의 주가는 드라마 우영우가 방영을 시작한 시점인 지난해 6월 29일부터 7월 15일까지 89.72% 상승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종영되자 주가 상승은 곧바로 수그러들었고 현재는 하락세다. 연초 대비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마이너스(-) 5.79%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