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캐롯 명칭 변경안 부결…“잔여 가입금 10억원, 31일 6시까지 납부”

KBL, 캐롯 명칭 변경안 부결…“잔여 가입금 10억원, 31일 6시까지 납부”

기사승인 2023-03-24 15:20:38
지난해 8월 창단식에서 공개된 고양 캐롯 점퍼스 마스코트 대길이.   사진=임형택 기자

한국농구연맹(KBL)이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이 종료된 고양 캐롯 구단의 구단 명칭 변경을 승인하지 않았다.

KBL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8기 3차 이사회를 열고 고양 캐롯 구단 명칭 변경에 대해 논의한 결과 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롯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구단이다. 구단 운영 주체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데이원스포츠다.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면서 구단 명칭이 ‘고양 캐롯 점퍼스’가 됐다.

그러나 데이원스포츠의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농구단에 대한 자금 지원이 끊겼고 캐롯손해보험과의 네이밍 후원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면서 팀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구단의 명칭을 바꾸기 위해선 KBL 이사회의 승인 절차가 필요했는데, 이날 이사회는 잔여 시즌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 명칭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해당 건을 부결했다.

현재 리그 5위에 올라 있는 캐롯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리그 가입비 15억원 중 10억원을 내지 못하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KBL측은 “캐롯 구단은 가입금 2차분을 마감 시간(31일 오후 6시) 내 납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만에 하나 납부가 어렵더라도 PO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공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국내·외국 선수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2023-24시즌 국내 선수 샐러리캡은 2022-23시즌 26억원에서 28억원으로 인상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별도로 16만달러(세후 기준) 이하에서 계약 가능하다.

또한 아시아쿼터 제도 관련 에이전트 비용을 현행 선수 부담에서 구단 부담(계약 연도 연봉의 8%)으로 변경했다. FA 자격과 관련해서는 3시즌 이상 KBL에 선수등록 한 선수에 한해 자격이 부여된다.

신인선수 연봉도 상향 조정된다. 신인선수 최고 연봉은 1억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최저 연봉은 35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인상된다. 약정기간 보수도 현행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계약기간은 현행 1라운드 3년~5년, 2라운드 2년~4년, 3라운드 이하 선발 선수 1년~2년에서 1라운드 3~5년, 2라운드 이하 선발 선수 1~3년으로 2라운드 선발선수도 1년 계약이 가능해졌다.

신인선수 드래프트 추첨 확률도 변경됐다. 2024년 신인선수 드래프트부터 직전 시즌 우승팀은 자동적으로 10순위, 준우승팀은 9순위로 확정된다. 4강 진출팀은 3%, 6강 진출팀은 7%, 플레이오프 미진출팀은 20%의 확률을 부여 받는다.

아울러 2023~2024시즌부터 외국선수 샐러리캡은 세후 기준 80만달러, 1인 상한 60만달러로 결정했다.

특별귀화선수 라건아를 보유하고 있는 전주 KCC의 경우 샐러리캡이 세후 기준 50만달러, 1인 상한은 45만달러다. 보유 및 출전은 현행인 최대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동일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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