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축구팬들에 물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어떨 것 같나요?”

울산 찾은 축구팬들에 물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어떨 것 같나요?”

기사승인 2023-03-24 20:08:15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게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임형택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축구팬들의 의견은 사뭇 달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약 4개월 만에 열리는 A매치다.

이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데뷔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 5개월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6년 유럽선수권에서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기도 했다. 현역 시절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해 47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 공격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박도진(32)씨는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 시절에는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준 만큼 한국도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라면서 “조규성(전북 현대)과 오현규(셀틱)가 클린스만 감독 아래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규도(27)씨 역시 “한국 축구가 지난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만큼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클린스만 감독도 벤투 감독처럼 팀을 잘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클린스만호의 출항을 응원했다.

경기 입장을 기다리는 축구팬들.   사진=김찬홍 기자

다만 부정적인 여론도 존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과 달리 감독으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3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미국 대표팀을 16강 진출을 견인했지만, 클럽팀에서도 다소 부진했다. 2020년 헤르타 베를린(독일)에서 경질된 이후 3년 넘게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인 색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불안이 증폭되는 까닭이다.

아산에서 경기를 보러 온 김진철(40)씨는 “클린스만 감독이 감독으로는 성과가 좋지 않았다. 또 여럿 차례 잡음도 있지 않았는가. 일단 지켜봐야겠지만 다음 월드컵까지 꼭 감독직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에서 경기를 보러온 진영재(23)씨 역시 “최근 3년간 경력이 없는 건 역시 우려가 된다”라면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는 이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울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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