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접전 끝에 T1에게 패한 KT 롤스터의 최승민 코치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날 경기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해 꼭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KT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T1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3으로 패했다.
T1이 정규리그에서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탓에 13인의 전문가가 전부 T1의 승리를 점칠 정도로 일방적인 승부가 예상됐지만, 경기 양상은 크게 달랐다. 승부가 갈리는 5세트에선 초반 킬 스코어 7대 0까지 앞서나가며 T1의 벼랑까지 몰아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T1의 슈퍼 플레이가 연달아 나오면서 주춤했고, 54분여의 혈투 끝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최 코치는 다소 황망한 눈빛을 한 채 기자실로 들어섰다. 아쉬움이 짙은 듯 한숨을 짧게 내쉬기도 했다. 그는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유리한 상황에서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밴픽이 좋았다는 평가에 “하던대로 준비했다. 경기 중 집중력 문제로 패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5세트 기세를 내준 분기점으로 첫 바론 싸움을 언급하면서 “급할 게 없었다. 천천히 포킹을 하면서 전투를 펼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최 코치는 이날 패배에도 얻은 것들이 많다고 위안했다. 그는 “오늘 나온 우리의 문제점을 고치는 게 중요하다. 유리할 때 확실히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그게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면서 “다음에는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