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KT)가 ‘파괴전차’를 손쉽게 제압했다.
KT는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PO)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과의 패자조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했다. T1이 결승전에 선착한 가운데, KT는 결승 진출권을 놓고 오는 8일 젠지e스포츠와 맞붙는다. 한화생명은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비디디’ 곽보성(KT·베이가)이 초반부터 종횡무진 활약하며 KT가 킬 스코어 4대 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생명의 박도현이 거세게 저항하며 경기 중반 분위기를 내주기도 했으나, 경기가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성장한 ‘에이밍’ 김하람(KT·제리)이 교전마다 활약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41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무난했다. 24분 만에 드래곤 영혼을 획득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손쉽게 넥서스를 부셨다.
3세트 한화생명이 반격했다. 큰 사고 없이 라인전 단계를 넘긴 이들은 박도현(제리)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교전에서 잇따른 득점을 올렸다. 32분 바론을 처치하며 승기를 잡은 이들은 41분 박도현의 공격적인 이니시로 시작된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박도현 홀로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없었다. 4세트 역시 라인전 단계에서 킬을 따내며 분전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동료들이 실책을 범했다. 별다른 저항없이 드래곤 영혼을 내준 이들은, 장로 드래곤을 앞두고도 정글러가 치명적인 데스를 기록하면서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