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답게 대이변이 발생했다.
‘현수’ 박현수는 8일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 프리시즌1’ 개인전에서 51포인트로 1위를 차지했다.
32명이 참가하는 KDL 개인전은 8인 1조로 총 4개의 조가 편성돼있으며, 50점을 선취하면 경기가 끝난다. 상위 4인은 16강에 진출하며, 하위 4인은 그대로 패자부활전 없이 그대로 탈락한다.
A조는 박현수를 포함 ‘인수’ 박인수, ‘쿨’ 이재혁, ‘스피어’ 유창현 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역대급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았다.
예상과 달리 1위는 박현수가 차지했다. 도합 51포인트를 올렸다. 레이스 내내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안정적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총 8번의 레이스 중 단 한 번도 3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2위는 박현수와 한 팀에 속해 있는 박인수가 차지했다. 박인수는 2번의 레이스에서 하위권에 위치했지만, 3라운드와 4라운드에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점수를 쌓기 시작했고, 6라운드 ‘월드 시안 병마용’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
중위권도 각축전이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이재혁이 26점, ‘루닝’ 홍성민이 24점, 유창현이 23점, ‘승하’ 정승하가 22점으로 뒤를 이었다.
마지막 트랙 ‘팩토리 미완성 5구역’에서 박현수가 1위를 마크해 경기가 끝났는데, 이재혁이 2위, 홍성민이 3위로 마무리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이로 인해 홍성민은 합산 스코어 36점으로 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우승 후보들에 가려져 탈락 후보로도 꼽혔지만, 5라운드 ‘사막 빙글빙글 공사장’부터는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해 경기를 풀어갔다.
16강에 갈 수 있는 마지막 티켓은 이재혁이 잡았다. 이재혁은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개인전만 5회 우승한 강자였지만, 이날은 힘을 좀처럼 쓰지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6위를 차지한 우승 후보 꼽히던 유창현과 7위 정승하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