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음주운전 사고현장에 이어지는 추모 발걸음 [자기전1분]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현장에 이어지는 추모 발걸음 [자기전1분]

기사승인 2023-04-10 22:00:01
만취운전자 차량에 배승아(9) 양이 숨진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앞 스쿨존 인도에서 배 양을 추모하기 위해 들린 인근 중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직 공무원 A(66)씨가 지난 8일 대전 서구 둔산동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내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초등학생 4명을 치었습니다. 사고로 배승아(9)양이 숨지고, 나머지 어린이 3명이 다쳤습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배승아(9)양을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A씨는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A씨는 "유가족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라며 "사고를 막기 위해 감속하는 등 노력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대전지법 윤지숙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마약음료 제조·전달책 길모 씨(왼쪽 검정상의)와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 씨(오른쪽 회색상의)가 1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에 좋다며 건넨 마약 음료의 제조, 전달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국내 일당 길모씨와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길씨는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해 고속버스와 퀵 서비스를 이용해 시음 행사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이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협박 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휴대전화 번호 조작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를 받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학생 7명, 학부모 1명으로 총 8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당은 전화와 메시지 등으로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라는 내용의 협박을 했고 피해자 중 한명에게는 1억원을 요구했습니다.

10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봉환식이 열린 가운데, 황 지사의 영현과 가족관계등록부가 단상에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선생은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고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습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선생은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협조하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습니다. 1921년 미국에서 워싱턴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전 세계에 식민지 현실을 알리고자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독립운동을 이어갔습니다.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습니다. 이날 황 지사 유해 영접은 국기에 경례, 유해 하기(下機),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순으로 진행됐고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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