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부산 BIFC에서 개최된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자본시장을 통한 자율적인 구조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장 중심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일시적으로 재정적‧구조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구조개선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는 높은 리스크로 인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조성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이 민간의 투자 리스크를 낮춰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전문 운용사를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의 ‘구조조정 투자 시장’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또한 워크아웃이나 회생 등 구조조정 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에
주로 투자 하는 유일한 정책펀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 세 차례 조성된 기업구조혁신펀드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으나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기업지원 경험이 풍부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새로운 운영주체로 역할하게 됨으로써 더 좋은 운용성과를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이번 출자협약 이후 펀드 설립 과정을 마무리 한 후 이달 말부터 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 및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이 자금을 출자해 올해 1조원 조성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4조원의 자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