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변경됐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U-20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라면서 “축구가 살아 숨쉬는 나라인 아르헨티나에서의 개최는 내일의 스타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대회는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U-20 월드컵 본선에 인도네시아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스라엘이 진출을 확정하면서, 불협화음이 생겼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선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이스라엘 여론이 형성됐고, 일부 지역에선 이스라엘 대표팀의 경기 개최를 거부하는 움직임과 테러 협박까지 있었다.

FIFA는 대회 개막을 3개월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이후 FIFA는 새 개최지를 물색했고 아르헨티나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아르헨티나에서 U-20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2001년 이후 22년만이다.

U-20 월드컵은 다음달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열리며 4개 팀으로 구성된 6개 그룹이 참가한다. 개최권을 획득한 아르헨티나는 인도네시아를 대신해 대회에 출전하며, 인도네시아는 개최국 자격도 잃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3월 U-20 아시안컵에서 4강까지 진출하면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FIFA 주관 남자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강인(마요르카)이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했다.

한편 대회 조추첨은 오는 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